현대제철이 3분기에 9.3%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이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고부가강 제품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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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 |
냉연부문 합병 시너지가 충분히 발휘되고 있는 데다 고로3기 가동 안정화에 따른 원가절감 효과도 톡톡히 봤다.
현대제철은 5일 3분기에 매출 3조8410억 원과 영업이익 3657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각각 26.3%와 133.6%씩 크게 상승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연결기준으로 9.38%였다. 포스코 등 다른 철강사들이 5%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률은 독보적 수준으로 평가된다.
현대제철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말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을 합병하기 전 4~6% 수준에서 올해 1분기 6.08% 2분기 8.62%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생산량은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올해 2분기 493만3천 톤에서 3분기 460만6천 톤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판매량도 508만7천 톤에서 470만8천 톤으로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2분기 대비 제품 판매량은 감소했다”면서도 “고부가강 판매증가와 냉연부문 합병 시너지 극대화를 통한 수익성 향상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모두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의 고부가강 제품 비율은 2012년 32.5%에서 올해 41.3%까지 높아졌다. 특히 자동차용 냉연 및 열연제품, 열가공처리 후판제품 등의 판매가 늘고있다.
현대하이스코 냉연부문 합병으로 올해 3분기까지 1166억 원의 비용을 절감해 올해 시너지 목표(1251억 원)의 93.2%를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냉연부문을 가져와 원가 경쟁력 강화, 생산성 향상 및 판매확대, 통합구매 단가인하, 구매 및 물류비 절감 등의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이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데 고로3기가 안정적으로 가동되면서 원가절감 효과를 본 덕도 크다. 원가절감 규모는 올해 3분기까지 3926억 원으로 올해 목표(4962억 원)의 79.8%를 달성했다.
현대제철은 설비확충, 인수합병 등 대규모 투자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순차입금은 지난해 말 11조8천억 원에서 올해 3분기 11조4천억 원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유동비율도 95.8%에서 111%로 개선됐다.
현대제철은 "재무구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고부가강 생산 및 판매를 늘릴 것”이라며 “올해 매출량 1970만 톤, 매출 16조3천억 원을 달성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