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유럽과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판매증가로 매출과 수익성이 모두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셀트리온은 유럽과 미국에서 램시마 판매량이 증가하고 트룩시마도 유럽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며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로 셀트리온의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셀트리온은 3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2114억 원, 영업이익 121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4.3%, 영업이익은 68.2% 늘어나는 것이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57.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미국명 인플렉트라),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 등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램시마는 현재 유럽시장에서 점유율 50%에 육박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3년 8월 유럽 의약품청(EMA)에서 램시마 판매허가를 받았고 2015년 2월부터 유럽에서 램시마 판매를 시작했다.
글로벌시장 조사기관인 IMS Health 집계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기준 램시마의 유럽 시장점유율은 42%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유럽에 이어 미국시장에서도 램시마 점유율을 확대할 기회를 잡았다.
셀트리온은 2016년 4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램시마 판매허가를 받았고 다국적제약사 화이자를 미국 내 판매대행사로 선정해 지난해 말부터 램시마 판매를 시작했다.
화이자는 최근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 얀센이 레미케이드의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병의원들을 상대로 ‘끼워팔기’ 등 불공정행위를 했다며 미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신 연구원은 “긍정적 소송결과가 나올 경우 셀트리온은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시장 침투가 원활해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셀트리온은 또 다른 바이오시밀러 제품인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판매확대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7년 2월 유럽 의약품청(EMA)에서 트룩시마 판매허가를 받아 올해 4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올해 9월부터 유럽전역 지역으로 판매가 확대됐다.
허쥬마의 경우 지난해 11월 유럽 의약품청에 판매허가를 신청했고 미국 식품의약국에는 올해 7월 허가신청을 마쳤다.
신 연구원은 “트룩시마의 미국 판매승인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한다”며 “허쥬마 역시 내년에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허가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