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정 기자 sjpark@businesspost.co.kr2017-10-20 16: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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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종합소득세 납부자 가운데 상위 0.1%에 해당하는 이른바 ‘슈퍼 고소득자’의 소득이 중위 소득자보다 248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2013~2015년 종합소득세 확정신고자 평균소득금액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종합소득세 상위 0.1%(5480명)의 평균 소득은 26억8600만 원으로 중위 소득자보다 248.1배 많았다.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위 소득자는 종합소득세 금액을 순서대로 늘어놨을 때 정 가운데에 있는 사람으로 정한다.
상위 0.1%와 중위 소득자의 차이는 2013년에 240.5배, 2014년에 241.1배로 매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 고소득자’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2015년 상위 0.1%의 소득이 전체 종합소득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1%로 조사됐다. 이는 2013년보다 0.3%포인트 오른 것이다.
분석범위를 상위 1%로 확대해도 양극화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2015년 상위 1% 소득자의 평균 소득은 6억8천만 원으로 중위 소득보다 62.8배 많았다. 2013년 61.4배보다 격차가 커진 것이다.
상위 1%의 소득이 전체 종합소득 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23%였다. 상위 0.1%와 마찬가지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슈퍼 고소득자’의 소득금액 비중이 더 높아지고 평균 소득금액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들이 소득세를 추가로 낼 수 있는 여력은 충분할 것”이라며 소득세 최고구간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