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2017-10-20 11: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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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해도 국내증시가 받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금리인상 의미가 금리상승주기의 시작이 아니라 ‘비정상의 정상화’이고 경제성장률 상승에 기인한 것이라면 주식시장도 경기의 정상화에 더욱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이일형 금융통화위원은 10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전후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현실로 나타나면 6년4개월 만에 금리가 오르는 것이다.
국내증시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 성장주보다 가치주에 투자하는 쪽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최근 글로벌증시의 흐름을 살펴보면 투자자들이 연속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지 않게 보고 있으며 성장주 성과가 가치주보다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지속될지 여부는 확신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일부 내수주나 높은 주식가치의 성장주의 경우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져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 있지만 이도 단기적 이슈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바라봤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정도라면 부동산과 내수경제에 미칠 부담도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경기를 좌우하는 쪽은 수출이고 부동산은 보조적 역할을 맡는데 수출을 결정하는 글로벌경기가 현재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긴축기조로 돌아서고 있는데 한국은행은 지난해 내렸던 금리를 되돌리는 정도”라며 “한국의 금융상황이 특별히 긴축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