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목표주가가 대폭 상향됐다. 내년 바이오시밀러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14만5천 원에서 22만5천 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셀트리온 목표주가 대폭 올라, 바이오시밀러의 독보적 위상 반영

▲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박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경쟁회사와 비교해 우월한 생산 관련 역량을 보유했고 바이오시밀러시장에서도 독보적인 지위에 올라 있다”고 평가하며 적정 주가수익비율(PER)을 43.9배로 상향하고 조정 주당순이익(EPS)을 2018년 기준으로 적용해 목표주가를 올렸다. 

셀트리온은 2018년 상반기에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를 유럽시장에 출시하고 2019년 하반기에는 미국에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리툭산 바이오시밀러제품 트룩시마도 현재 유럽시장에서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으며 2019년 미국에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올해 거둘 것으로 봤던 허쥬마의 유럽매출을 삭감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 추이를 반영해 2017년 실적전망치를 하향했다”면서도 “2018년 이후 매출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기적인 성장성에 이상이 없다”고 바라봤다. 

셀트리온이 경쟁회사들보다 우월한 생산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경쟁회사인 바이오콘은 1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생산플랜트의 제조 관련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뉴라스터 바이오시밀러의 승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바이오콘은 같은 문제로 8월 허셉틴과 뉴라스타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출시허가 신청을 철회하기도 했다. 

국제투자분석회사 번슈타인이 9월 보고서에서 셀트리온도 생산설비 문제로 램시마를 미국에 늦게 내놓고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지만 램시마의 미국 마케팅파트너인 화이자는 레미케이드 판매회사 J&J의 배제적 계약으로 출시가 늦어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제품생산이 중단되거나 허쥬마 등의 허가과정에 지장을 초래한 적이 없는 만큼 번슈타인 관련 이슈는 해소됐다고 본다”며 “화이자가 9월20일 J&J를 독점금지법과 ‘생물학적 제제 약가 경쟁 및 혁신법(BPCIA)’ 위반 명목으로 제소했는데 결과에 따라 램시마의 미국진출이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