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목표주가가 올랐다. 친환경자동차 부품의 수주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한온시스템 목표주가를 1만1천 원에서 1만32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했다. 
 
한온시스템 목표주가 올라, 친환경자동차 부품 수주 증가

▲ 이인영 한온시스템 사장.


송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이 4분기 이후 성장성이 커질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 기준연도를 2018년으로 바꿨다”며 “2016년부터 수주잔고가 증가했고 주요 고객회사의 중국과 북미 출하가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4분기부터 외형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온시스템은 2017년 상반기에 15억 달러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 연간으로 살펴보면 목표인 18억 달러를 넘어서 20억 달러 규모 이상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폭스바겐 전기모듈안전장치(MEB) 플랫폼에 쓰일 컴프레셔를 수주했고 포드에도 친환경자동차 부품 수주를 처음으로 따냈다. 친환경 컴프레셔 가격이 기계식보다 2배 정도 높아 매출 기여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온시스템은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의 7%(하이브리드 포함)를 친환경자동차 부품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2020년까지 10%로 늘릴 목표를 세웠다. 

15일에 중국 남방공업그룹과 조인트벤처를 세웠는데 2019년 공장이 완공되면 장안기차에도 컴프레셔를 공급해 2022년까지 매출 2천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송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수주를 따낸 뒤 매출로 이어지는 데 보통 2년이 걸린다”며 “한온시스템의 수주물량이 2016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만큼 2018년 이후 외형성장률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온시스템은 3분기에 매출 1조3천억 원, 영업이익 96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 줄어드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 실적은 지난해의 기저효과와 멕시코 공장의 추가로 성장하지만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주요 고객회사가 출하를 줄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다소 줄었을 것으로 파악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