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X’의 양산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정상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동안 아이폰X 생산지연 가능성에 약세를 보였던 LG이노텍과 삼성전기 등 주요 부품업체의 실적과 주가에도 악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왼쪽)와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7일 “애플 아이폰X의 생산량 증가추세를 볼 때 11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요에 대응할 만한 수준의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아이폰X 생산물량이 9월에는 일평균 1만 대, 10월에는 5만 대 정도에 그쳤지만 11월부터는 20~30만 대 수준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과 LG이노텍의 3D카메라, 삼성전기의 경연성기판 등 한국업체들이 공급하는 주요 핵심부품의 수율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폰X의 출하량은 내년 1분기까지 8천만 대 정도에 이르며 흥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산차질로 판매가 예상보다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낮아진 셈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아이폰X의 양산차질에 영향을 받은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부품업체의 주가하락폭은 과도하다”며 “아이폰X의 출시에 맞춰 주가가 빠르게 회복세에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17일 삼성전기 주가는 전일보다 3.12% 오른 9만9300원으로, LG이노텍 주가는 3.18% 오른 16만2천 원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