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규사업의 정상궤도 진입 전까지 실적 기대치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분석됐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6일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적정주가를 기존 8만3천 원에서 7만 원으로 하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목표주가 하향, 신규사업 부담 안아

▲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신규사업인 폴푸아레와 SI빌리지닷컴 부진의 영향을 받아 수익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폴푸아레와 SI빌리지닷컴은 올해 분기당 각각 15억 원, 10억 원 안팎의 손실을 내며 회사 전체 수익성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특히 폴푸아레는 앞으로도 투자 속도에 따라 수익성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폴푸아레는 해마다 약 60억 원의 고정비가 발생하는 한편 2018년부터 제품개발 및 패션쇼 등 본격적인 영업 시 이보다 비용이 더 커질 것”이라며 “기존 사업의 효율화 및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신규 사업의 비용 발생분을 얼마나 상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파악했다.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도 신세계인터내셔날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관계회사인 신세계사이먼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신세계사이먼 이익의 30%가 신세계인터네셔날 이익에 반영되는 만큼 개정법안 시행 시 세전이익 타격은 약 2.5% 수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3분기에 영업손실 12억 원을 냈을 것으로 분석돼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