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사업부문의 구조조정 덕분에 3분기까지 영업이익을 크게 개선했다.
CJ제일제당은 1일부터 이해선 CJ제일제당 대표이사 겸 식품사업부문장이 김철하 대표와 함께 이끌고 있다. 이해선 대표가 CJ제일제당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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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선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 겸 공동 대표이사 |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322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 증가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기간에 매출은 5조4626억 원을 올려 지난해보다 0.9%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의 국제 판매가격이 회복되고 식품부문 등 전 사업부문의 고강도 혁신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크게 식품사업부문과 바이오와 제약을 아우르는 생명공학부문, 생물자원부문으로 나뉜다.
식품사업부문은 최근 1~2년 동안 출시한 고수익 신제품들이 꾸준하게 팔린 데다 과도한 판촉활동을 줄이는 등 불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식품사업부문은 또 일부 제품들을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을 펼쳤다. 장류, 양념류 등의 품목수를 줄였고 지난해 카레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은 상반기에 영업이익률 9.18%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이 4.6%에 머물렀던 데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지난 4년 동안 식품사업부문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5% 수준이었다.
이해선 신임대표는 해외사업 경험이 풍부해 그룹 안에서 글로벌 전문가로 꼽힌다. 이 신임대표가 앞으로 식품사업부에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내부에서 크다.
생명공학부문 누적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한 1조3650억 원을 보였다.
바이오부문은 지난해부터 라이신 판매가격 하락으로 매출이 떨어졌다. 하지만 3분기부터 라이신 판매가가 회복세를 보인 데다 다른 고수익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제약부문도 부진한 제품을 정리하고 고수익 전문의약품 위주의 판매에 주력해 정부의 약값인하 정책에 따른 영향을 상당부분 극복했다.
생물자원부문은 주요 해외시장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사료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3분기까지 1조1646억 원의 누적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1.5% 증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내수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원가절감 및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면서 “글로벌사업 확대를 통해 견실한 성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