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통신비 규제의 불확실성으로 4분기 실적전망이 밝지 않다.
이민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9월15일 선택약정할인율이 상향된데 이어 11월부터 취약계층 요금감면이 시행될 예정”이라며 “취약계층 요금감면 확대는 감면 신청자 증가에 따라 점진적으로 이통3사 영업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과학기술정통부는 8월 기초연금을 받는 노인과 생계·의료급여 수급자에게 기본료 폐지수준인 1만1천 원의 통신비를 감면해 준다는 내용의 고시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정부는 11월부터 제도를 시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연간 최대 5173억 원의 통신비 인하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 나온 방안대로라면 제도시행에 따른 비용증가는 모두 이통사들이 부담해야 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4분기에 취약계층 요금감면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각각 25억 원, 14억 원, 11억 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편요금제 도입 여부는 이통3사의 실적전망을 더욱 불확실하게 만들고 있다.
월 3만원 대의 통신요금제를 2만 원대로 낮추는 보편요금제가 실시되면 이통3사의 연간 영업이익은 2조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과기정통부는 8월 보편요금제를 담은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통3사는 마케팅비용 증가로 3분기 영업이익이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LG전자 V3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9월 출시돼 가입자 확보를 위한 이통3사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3분기에 영업이익 4129억 원, 3939억 원, 2093억 원을 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각각 2.7%, 1.9%, 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