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현대중공업 '애물단지' 노르웨이 해양프로젝트 끝이 보인다

이지혜 기자 wisdom@businesspost.co.kr 2017-09-29 16:31:5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현대중공업이 '애물단지' 사업이던 아스타한스틴 프로젝트의 끝을 바라보고 있다.

아스타한스틴 프로젝트는 2013년 현대중공업이 야심차게 따낸 해양플랜트사업이다. 현대중공업은 이 사업으로 금전적 손실을 크게 보진 않았지만 해양플랜트 건조능력을 놓고 신뢰도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현대중공업 '애물단지' 노르웨이 해양프로젝트 끝이 보인다
▲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8일 아스타한스틴 원통형 가스생산설비의 상부구조물을 노르웨이로 보냈다”며 “인도예정시점은 올해 12월”이라고 말했다. 

아스타한스틴 프로젝트는 현대중공업이 2012년과 2013년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스타토일로부터 19억 달러 정도에 하부구조물과 상부구조물을 모두 수주한 대규모 원통형 가스생산설비 건조사업이다. 

자체중량 6만4500톤 규모의 해양플랜트인 원통형 가스생산설비는 가스생산, 저장, 하역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현대중공업이 설계부터 구매, 제작, 운송, 설치까지 일괄도급방식으로 수주했다.

한국 조선소는 해양플랜트 가운데서도 특히 상부구조물 건조 기술력이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현대중공업이 이 사업을 수주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노르웨이 총리가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아스타한스틴 프로젝트를 위해 파견된 노르웨이 노동자를 만나 격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스타한스틴 프로젝트는 공사기간이 당초 계획보다 1년 반 정도 지연되면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아스타한스틴 프로젝트는 설계가 자주 변경됐을 뿐 아니라 지난해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고 인도작업에서 차질을 빚기도 했다. 

노르웨이 해양산업 전문매체 업스트림은 “현대중공업이 아스타한스틴 원통형 가스생산설비의 상부구조물을 짓는 데 건설공사 지연 등을 겪으면서 전체 프로젝트비용이 당초 예산보다 15% 정도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업스트림에 따르면 아스타한스틴 프로젝트의 전체예산은 원래 328억 크로네(노르웨이 화폐, 4조7200억여 원)이었지만 인도가 지연되면서 실제 공사투입비용은 377억 크로네(5조4310억여 원)으로 약 7천억 원 정도 불어났다. 

현대중공업은 아스타한스틴 프로젝트에서 추가 손실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대중공업 '애물단지' 노르웨이 해양프로젝트 끝이 보인다
▲ 현대중공업의 원통형 가스생산설비 조감도.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15년 마련해뒀던 충당금으로 공사지연에 따른 손실을 최대한 막았다”며 “스타토일와 협상해 손실보전도 일부 받으면서 조금 손실을 봤을 뿐 앞으로 이 사업에서 손실을 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다만 현대중공업이 아스타한스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데 애를 먹으면서 해양플랜트 건조능력을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이 커졌다는 시선도 업계에 자리잡고 있다.

스타토일은 올해 5월 10억 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상부구조물 건조입찰에서 국내 조선소 가운데 삼성중공업에게만 입찰제안서를 보냈다.

현대중공업은 왜 상부구조물 입찰제안서를 받지 못했는지 묻는 공식항의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아스타한스틴 프로젝트에서 고전하면서 발주처인 스타토일로부터 신뢰를 잃었기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금전적인 손실은 적게 봤어도 아프타한스틴 프로젝트로 현대중공업의 해양플랜트 건조신뢰도에 금이 갔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

최신기사

민주당 윤석열 탄핵 표결위해 본회의장 입장 시작, 박찬대 "국힘 결단 기대"
국민의힘 권성동 "탄핵 반대 당론 바뀔 가능성 크지 않아", 논의는 계속
이재명 "대한민국 운명 가르는 날, 국민의힘 탄핵 불참·반대하면 역사에 기록"
권성동 "표결 참여 하자는 것이 개인의견, 당론 변경 여부는 의원들이 토론"
민주당 국민의힘 향해 "탄핵 거부는 국민에 반역", 통과까지 단 1표 남아
윤석열 2차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 한동훈 "국민만 바라봐야"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