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영업이익이 3분기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3년 반 만의 영업이익 감소다.

이선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LG생활건강은 2분기 사드보복에도 이익성장을 이끌었던 생활용품과 음료부문마저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며 “3분기에 2014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생활건강 3분기성장둔화, 생활용품과 음료부문도 주춤

▲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 화장품, 식음료 사업을 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전체사업에서 각각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26%, 52%, 22%였다.

화장품사업은 기존 판매채널의 부진으로 수익성이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화장품 판매채널이 브랜드숍에서 헬스앤뷰티숍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LG생활건강 역시 더페이스샵을 멀티샵 ‘네이처콜렉션’으로 바꾸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3분기에 화장품사업에서 매출 6978억 원, 영업이익 1186억 원을 내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9%, 9.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생활용품사업도 비용증가 탓에 역성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김영란법 이후 시장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성장이 둔화했다”며 “소비자들이 점점 가격할인 없이는 제품을 구매하지 않는 성향을 보이면서 할인 및 행사비용이 증가해 3분이 영업이익이 소폭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활용품부문에서 매출 4412억 원, 영업이익 67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0.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0.9% 줄어드는 것이다.

음료사업은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성장폭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3분기는 장마철 등 탓에 음료시장의 계절적 비수기로 꼽힌다”며 “LG생활건강은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회사로서 마케팅비용이 늘어나는 점도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음료사업은 3분기에 매출 3834억 원, 영업이익 452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0.2% 늘어나는 것이다.

LG생활건강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223억 원, 영업이익 2309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대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5.4%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