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강판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실적이 좋아지는데다 배당금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포스코강판은 2분기 원재료인 풀하드강판 가격 탓에 실적부진을 겪었는데 풀하드강판 가격이 3분기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제품가격은 올랐다”며 “2분기 톤당 영업이익 1만2천 원을 냈지만 3분기에 3만5천으로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스코강판 낮은 주가는 매력적", 실적 좋아지고 배당금도 기대

▲ 전중선 포스코강판 사장.


포스코강판은 포스코의 자회사로 도금강판과 컬러강판을 전문적으로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도금강판은 주로 자동차부품, 가전기기, 건자재 등에 적용되며 컬러강판은 건축물 내외장재 등에 쓰인다.

포스코강판은 2분기에 2016년 2분기보다 81.9%나 줄어든 영업이익 19억 원을 거둬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내놓았다.

하지만 3분기에는 매출 2470억 원, 영업이익 83억 원을 내 어닝쇼크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9% 늘고 영업이익은 27% 줄어드는 것이지만 2017년 2분기와 비교해 수익성이 대폭 좋아지는 것이다.

4분기도 실적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강판은 8~9월에 도금강판과 컬러강판 내수가격을 올렸는데 내수가격이 변하면 한 분기 뒤에 수출가격도 변동된다”며 “이에 포스코강판의 내수, 수출가격은 3분기보다 4분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봤다.

풀하드강판 가격의 기준인 열연강판 가격의 인상폭이 도금, 컬러강판 가격 상승폭보다 작기 때문에 포스코강판은 4분기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를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최 연구원은 “가전시장은 1분기 성수기에 접어들고 전분기인 4분기부터 생산량을 늘리기 때문에 포스코강판은 4분기에 신규 해외거래선으로 공급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해외공급 마진은 국내보다 높아 이익개선세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포스코강판은 하반기에 실적을 개선하더라도 2분기 실적부진이 깊은 탓에 2017년 영업이익은 357억 원으로 2016년보다 1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포스코강판 주가 매력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강판 주가가 저평가를 받고 있고 여기에 포스코강판이 주당배당금으로 2016년과 동일한 1천 원을 지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포스코강판 목표주가를 4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