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가 중국 가스관 사고 등으로 자원개발사업에서 부진하지만 무역사업으로 3부기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27일 “포스코대우는 7월 발생한 중국 가스관 폭발사고 탓에 3분기 가스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며 “다만 무역부문 실적은 상품가격 반등세와 동반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스코대우, 자원개발사업 부진을 무역사업으로 메워

▲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포스코대우는 미얀마가스전 등 자원개발사업과 철강, 석유화학 제품 등을 공급하는 무역사업을 양대 축으로 삼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7월 중국 가스관 폭발사고를 겪었지만 복구작업이 지연되면서 미얀마가스전 판매에 큰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철강산업 등 전방산업 호조로 무역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내 자원개발부문 실적부진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대우는 3분기 매출 4조8830억 원, 영업이익 83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6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3%, 25.9% 늘어나는 것이다.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포스코대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포스코대우가 판매하는 가스가격은 유가에 연동되기 때문이다. 

손 연구원은 “단기적인 실적하락과 유가 리스크를 감안해 포스코대우 목표주가를 소폭 낮춘다”며 “포스코대우 주가는 가스관 폭발사고로 크게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반등할 수도 있겠지만 유가 흐름을 감안하면 상승여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바라봤다. 

손 연구원은 포스코대우 목표주가를 기존 2만7천 원에서 2만5천 원을 낮추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