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연소 주한 미국 대사 마크 리퍼트 부임  
▲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30일 인천공항에 도착해 부임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마크 리퍼트 제23대 주한 미국 대사가 부임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과 미국이 특별한 동반자 관계라는 점을 강조하며 양국관계가 더욱 돈독해지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올해 41세로 역대 대사 가운데 최연소지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졌다.

리퍼트 대사가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리퍼트 대사는 한국말로 “한국에서 일하게 돼 기쁘다”며 “한국생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이를 위해 힘쓸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리퍼트 대사는 “양국관계의 모든 측면에서 개인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의회, 백악관, 국방부에 이어 미국 대사로 양국 파트너십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다.

리퍼트 대사는 “양국관계가 얼마나 깊고 의미 있는지 안다”며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임기가 끝날 때 양국관계가 더 강력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북핵문제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리퍼트 대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한 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퍼트 대사는 역대 주한 미국 대사 가운데 최연소지만 미국 대통령과 거리는 최측근이라는 평가를 듣는다. 오바마 대통령이 24일 열린 리퍼트 대사 취임선서식에 이례적으로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리퍼트 대사는 16대 주한 미국 대사였던 제임스 레이니 대사 이후 17년 만에 비외교관출신으로 주한 미국 대사에 부임했다. 외교관이 아닌 리퍼트 대사가 임명된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특별히 지명했기 때문이다.

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외교안보 전략을 도맡아 설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리퍼트 대사는 2008년 대선 때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안보 정책을 수립했고 오바마 정부 출범 이후 백악관 안전보장회의 수석 보좌관, 비서실장, 국방부 아시아태평양담당 차관보 등을 역임했다.

특히 미국이 리퍼트 대사를 통해 한미일 삼각동맹 체제를 구축하려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리퍼트 대사는 4월 한미일 3국 안보토의에 미국 대표로 참석했다.

빅터 차 미국전략문제연구소 연구원은 “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정부에서 아시아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정책통”이라며 “백악관과 국무부 내에 인맥도 넓다”고 평가했다.

리퍼트 대사는 일본의 집단자위권을 인정하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리퍼트 대사는 “일본은 집단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 해석 변경에 대해 한국에 철저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