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이 지속되는 낮은 물가상승률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올려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옐런 의장은 26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연설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올리지 않도록 살펴보겠지만 너무 늦게 인상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옐런 “금리 너무 늦은 인상도 피해야”, 뉴욕타임스 "지속 인상 시사"

▲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


기준금리를 지나치게 늦게 올릴 경우 경기가 의도하지 않게 과열될 수 있고 향후 기준금리가 너무 빠르게 오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연준은 다가오는 기준금리의 인상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물가를 매우 주의깊게 들여다볼 것”이라며 “물가상승률 목표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금융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경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낮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는 상황을 놓고는 “저물가를 유지하는 요인이 언젠가는 사라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연준이 그런 가정을 조정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봤다.

그는 “연준이 물가를 추정하는 데 실수했을 수 있다”며 “물가가 반등할 가능성도 여전히 있지만 연 2%로 책정했던 목표 물가상승률을 밑돌 가능성도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연준은 연간 물가상승률 2%를 목표치로 잡았지만 미국 물가상승률은 현재 1.4%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옐런 의장의 발언을 놓고 “최근 몇 개월 동안 성장률이 둔화된 원인에 몇몇 불확실성이 있지만 연준이 이를 감수하고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계획을 밝혔다”고 봤다.

로이터도 “물가상승의 미래 경로가 불확실하지만 연준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계속 올릴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해석했다. 

연준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10월 100억 달러 규모를 시작으로 앞으로 몇 년 동안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 등을 다시 사들이지 않는 방식으로 보유자산을 축소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를 1.00~1.25%로 동결했지만 12월에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 연준은 3월과 6월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