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약정요금할인폭 상향, 단말기지원금 상한선 일몰이 각각 15일, 30일로 예정되어 있어 스마트폰 구매를 미룬 소비자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8월 이통3사의 마케팅비용도 감소했을 가능성이 크다.
9월에는 선택약정요금할인이 20%에서 25%로 상향되고 갤럭시노트8, V3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출시돼 통신시장의 열기가 뜨거워졌지만 이통3사의 마케팅비용은 오히려 줄어들 공산이 크다.
선택약정요금할인이 단말기지원금을 받는 것보다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입자들이 선택약정요금할인을 선택하는 비율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선택약정요금할인 선택비율이 늘면 이통사는 가입자에게 단말기지원금을 줄 필요가 없어 마케팅비용이 줄어든다.
김 연구원은 “갤럭시노트8 구매 가입자들의 90%가 선택약정요금할인을 채택하는 성향을 나타냈다”며 “이런 현상은 다른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매한 가입자에게도 나타났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10월 33만 원으로 제한됐던 단말기지원금 상한제가 폐지돼도 이통사의 마케팅비용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선택약정요금할인 상향으로 고가요금제 가입자들의 선택약정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면서 단말기지원금을 통한 가입자 유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통사는 단말기지원금을 30만 원대에서 크게 올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이통사가 단말기지원금을 늘리면 정부에게 선택약정요금할인을 현행 25%에서 30%로 상향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며 “통신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더라도 지원금 인상을 통한 마케팅은 이통사 입장에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