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및 맞벌이가족의 증가와 저출산으로 간편식품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분유 등 유가공품시장은 줄어들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5일 공개한 ‘2016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약 73조3천억 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4.5%였다.
▲ 맞벌이 부부 증가로 도시락 생산이 늘어났다. |
2015년보다 4.1% 성장했지만 업종별로 차이를 보였다.
1인 가구와 맞벌이가족 증가 등으로 간편식 관련 품목의 생산은 늘어났다.
즉석조리·섭취식품은 2015년 1조391억 원에서 2016년 1조1440억 원으로, 도시락은 7650억 원에서 9726억 원으로 늘어났다.
김치류는 9283억 원에서 1조334억 원으로, 식육가공품(햄·소시지·베이컨류)은 1조3657억 원에서 1조5507억 원으로 늘었다.
반면 분유 등 유가공품 생산은 저출산의 영향으로 2015년 3358억 원에서 2016년 2653억 원으로 줄었다.
식품군별로는 소스·복합조미식품, 탄산음료, 과채음료·주스, 커피생산이 증가했는데 이 역시 간편식의 발달, 배달식품의 증가 등의 사회문화적 변화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 생산실적을 살펴보면 롯데칠성음료가 1조8352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농심은 1조5665억 원으로 2위, CJ제일제당은 1조5529억 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하이트진로(1조1265억 원), 서울우유(1조118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오리온은 사드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시장 고전으로 생산실적이 2015년 1조828억 원(5위)에서 2016년 6756억 원(9위)으로 급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