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가 매출총량규제 준수 등 어려운 영업환경으로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강원랜드는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하면서 올해 들어 부진한 실적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3분기도 기대보다 낮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원랜드, 매출총량규제로 하반기 실적도 고난의 행군

▲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


강원랜드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4114억 원, 영업이익 138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6.1%, 영업이익은 14.2% 줄어드는 것이다.

강원랜드는 국무총리 소속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사행산업의 매출을 억제하는 매출총량규제와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기부금 이슈 등으로 지난해 4분기 이후 실적과 주가 모두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내국인이 이용가능한 국내 유일의 카지노로 이용수요는 충분하지만 매출총량규제에 따라 테이블 및 슬롯머신 가동률을 제한해 카지노 매출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점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3분기 드롭액은 1조7122억 원, 홀드율은 22.9%을 보여 1년 전보다 각각 6.1%와 1%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드롭액은 테이블 등에서 고객이 칩을 사기 위해 지불한 금액, 홀드율은 드롭액이 실제 카지노매출로 이어진 비율로 강원랜드 매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평창올림픽 기부금 관련해서 지급여부, 규모 등이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며 "아직 확정된 바가 없어 실적추정에 반영하지 않았지만 지급할 경우 4분기에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고 파악했다.

강원랜드는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038억 원을 내 1년 전보다 12.6%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평창올림픽 기부금이 반영될 경우 감소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최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6천 원에서 4만1500원으로 9.8% 낮춰 잡았다.

다만 내년부터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강원랜드가 올해 매출총량규제를 준수하는 점은 내년 실적의 기저효과로 작용할 것”이라며 “2018년 2월 열리는 평창올림픽과 7월 개장할 워터파크 등으로 방문객 증가효과도 봐 내년에는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강원랜드는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208억 원, 영업이익 60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실적전망치보다 매출은 6.8%, 영업이익은 11.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