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올해 배당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21일 “8월부터 신용카드 우대수수료를 적용받는 가맹점을 확대한 뒤 삼성카드 주가는 계속 하락해 2016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주가하락으로 실망한 주주들을 달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배당을 늘리는 것뿐”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카드 주가 하락에 실망한 주주 달랠 길은 배당 확대뿐"

▲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삼성카드 주가는 지난해 9월에 5만 원대를 넘나들었지만 8월 이후 하향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카드 주가는 20일 종가기준으로 3만6250원이다.

삼성카드는 정부의 우대수수료 적용 가맹점 확대정책에 따른 영업수익 감소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데다 다른 카드회사와 비교해 아직 대출성자산을 늘릴 여력도 남아있어 영업수익 감소폭은 우려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갤럭시8 및 갤럭시노트8 출시에 맞춰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삼성카드가 손잡고 내놓은 제휴카드인 ‘T2V2카드’ 발급이 크게 늘어나면서 삼성카드의 시장점유율은 3분기에 17.9%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내년에 카드회사의 원가 기반 수수료율을 재산정할 때 우대수수료율이 현재보다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은 남아있는 것으로 최 연구원은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올해 배당성향을 60% 이상으로 높여야 한다고 봤다. 배당성향이란 순이익 가운데 주주에게 배당금으로 돌려준 금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삼성카드의 배상성향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5년 52.1%, 2016년 49.7%였다.

최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꾸준히 주장해 온 배당성향 확대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배당성향을 높여야 한다”며 “배당성향을 60%대로 끌어올릴 경우 기대배당수익률은 5.5% 수준으로 최고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파악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620만 주(지분율 5.4%)를 소각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이는 자본효율화 측면에서 주주가치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