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3분기 글로벌 철강가격 상승의 효과를 봐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포스코는 3분기 해외 철강회사의 실적개선에 힘입어 시장기대치에 부합하는 연결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며 “중국 철강가격이 조정세를 보이겠지만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포스코는 3분기 탄소강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가격 등을 뺀 것)의 차이가 확대돼 2분기보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탄소강 평균판매단가는 2분기보다 5천 원 오르는 반면 철광석과 원료탄 등 투입원료단가는 1만5천 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포스코는 3분기 들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KB금융, 현대중공업, 현대건설기계 등 다른 회사의 지분을 매각하면서 영업외실적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중국 장가항포항불수강 등 포스코의 해외 철강자회사들도 전세계에서 철강가격이 오른 덕을 봐 실적을 회복하면서 포스코가 연결 실적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4200억 원, 영업이익 1조94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6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 5.8% 늘어나는 것이다.
변 연구원은 “포스코는 4분기 철강가격 상승에 힘입어 별도 영업이익을 늘리면서 2016년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별도 영업이익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다만 영업외손익에서 포스코에너지의 석탄화력발전사업과 연료전지사업의 비용화 여부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은 포스코 주가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변 연구원은 “포스코 주가에 가장 중요한 변수인 중국 철강재 유통가격은 9월5일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품목별 하락률은 1~2%대에 그쳐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