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현대중공업 주가는 전일보다 7.61%(1만500원) 오른 14만8500원, 삼성중공업 주가는 3.29%(350원) 오른 1만1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전일보다 7.37%(7천 원) 오른 10만2천 원, 한진중공업 주가는 2.69%(105원) 오른 4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조선사가 내년부터 신조선가 상승과 발주량 증가 등으로 수주회복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와 주가에 훈풍이 분 것으로 풀이된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이 2018년부터 신조선가와 수주확대 고민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는 낮은 건조가격에 따른 투기성 수요가 선박발주를 이끌었다면 2018년부터는 운임상승에 따른 선박발주가 이뤄지면서 조선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발주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선박은 석유제품운반선과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원유운반선이다. 2018년 선박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보고 선주들이 투기적으로 선박발주에 나서면서 발주량이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2018년부터는 물동량과 선복량이 증가하면서 액화석유가스(LPG)운반선과 벌크선, 석유제품운반선 운임이 올라 이 선박들의 발주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황 연구원은 “2018년부터 선박발주가 늘어나는 반면 조선사들의 선박인도수는 감소할 것”이라며 “조선사 사이 수주경쟁이 완화하면서 선주를 상대로 협상력이 강화돼 신조선사도 올해보다 10% 넘게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등 조선사는 내년 수주잔고가 올해보다 10.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