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가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자기자본을 앞세워 전문적인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빠르면 10월에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 지정과 단기금융업 인가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자금여력이 크고 자산관리시장에서 상품경쟁력을 보유한 대형 증권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래에셋대우,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인가의 최대 수혜자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겸 미래에셋대우 회장.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에서 가장 큰 자기자본을 보유한 만큼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꼽혔다.

6월말 기준으로 자기자본이 3조 원을 넘는 증권사는 7곳인데 미래에셋대우(7조2천억 원), NH투자증권(4조7천억 원), 한국투자증권(4조3천억 원), 삼성증권(4조2천억 원), KB증권(4조2천억 원), 메리츠종금증권(3조2천억 원), 신한금융투자(3조2천억 원) 등이다.

김 연구원은 “자본이 늘어난 만큼 이익이 늘지 않으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다만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을 통해 업무영역이 확대되면 장기적으로 증권사의 자산 및 수익은 성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형 증권사가 거두는 수수료수익에서 투자금융 관련 수수료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는 데다 앞으로 투자금융과 자산관리를 결합한 새 수익원을 만들 수 있다.

김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증권사의 기업금융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수월하게 자금조달을 할 수 있게 되면 국내 증권사들도 단순한 위탁매매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전문적인 종합금융투자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자산관리 및 연금사업을 활성화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는 중점 추진전략으로 글로벌 자산관리 확대, 연금비즈니스 강화, 투자활성화(해외투자 확대),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IB)을 꼽았다”며 “자산관리의 경우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탄탄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꾸준한 연금자산 증가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기반이 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