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메신저 ‘라인’을 기반으로 하반기에 실적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8일 “네이버의 핵심 성장동력은 여전히 라인”이라며 “라인은 하반기에 광고, 게임, 콘텐츠 등의 매출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네이버, 라인의 탄탄한 일본 입지 덕에 앞으로 실적 늘어

▲ 한성숙 네이버 대표.


네이버는 올해 매출 4조6883억 원, 영업이익 1조250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5%, 영업이익은 13.5% 늘어나는 것이다.

특히 일본 스마트폰 메신저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라인을 주목해야 한다고 이 연구원은 봤다.

네이버는 라인을 플랫폼 삼아 광고와 캐릭터, 게임 등 다양한 사업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네이버는 라인사업을 분사해 일본에 자회사 ‘라인’을 세웠다. 네이버는 라인의 지분 79.8%를 들고 있어 라인의 실적은 네이버의 연결실적에 반영된다.

라인은 특히 모바일 광고를 기반으로 고성장을 하고 있다. 라인의 올해 상반기 광고매출은 3461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9% 늘어났다.

라인의 주무대인 일본은 모바일광고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일본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59%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광고시장은 국내보다 4배가량 큰 46조 원에 이르지만 일본 모바일광고시장은 국내보다 2.5배 큰 5조2천억 원 수준에 그친다.

이 연구원은 “라인은 광고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며 “광고부문에서 성장성이 여전히 충분하다”고 파악했다.

라인은 게임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라인은 7월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전문화하기 위해 자회사 ‘라인게임즈’를 설립했다.

이 연구원은 “라인의 게임은 일본 내 최대 모바일게임 플랫폼”이라며 “대형 흥행게임 출시의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네이버가 4분기에 정식 출시하는 인공지능(AI)스피커 ‘웨이브’와 라인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웨이브는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실시한 사전예약에서 모두 완판됐다.

이 연구원은 “일본의 경우 아직 인공지능 스피커시장을 선점한 사업자가 아직 없다”며 “음성전송이 가능한 라인의 서비스를 통해 사용자 접점과 활용도가 증가하게 되면 초기 선점의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