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11번가를 매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못박았다.

박 사장은 13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아메리카 2017’에 참석해 “전자상거래는 이미 대세”라며 “11번가 매각은 절대 없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에서 11번가를 아마존처럼 키운다"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11번가는 SK텔레콤이 지분 98.5%를 보유한 SK플래닛이 운영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4조2천억 원을 넘어서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적자가 계속돼 롯데그룹이나 신세계그룹에 매각될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박 사장은 “전자상거래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역량을 더 넣어야 한다”며 “우리 역량은 60점밖에 줄 수 없고 앞으로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을 예로 들어 “아마존은 SK텔레콤보다 영업이익이 적지만 다 연구개발에 투자한다”며 “커머셜 역량이 엄청나다”고 평가했다.

SK텔레콤을 ‘한국의 아마존’으로 키울 전략을 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최근 유통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해 대화형 상거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박 사장은 최근 사내 임원회의에서도 “11번가는 미래의 커머스플랫폼으로 진화하고 발전해 나가야 하는 중요한 성장동력”이라며 “매각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