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사물인터넷(IoT)사업을 빠르게 확장해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12일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 가입가구는 6월 말 기준으로 80만 가구에 이른다”며 “가전사업자들이 우선적으로 LG유플러스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홈IoT(가정용 사물인터넷)부문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2016년부터 가정용 사물인터넷기기로 에너지미터를 함께 보급한 결과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미터는 주택 내 예상 전기요금과 실시간 사용량 등 에너지 사용정보를 분석해 전기요금 누진단계 진입을 사전에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LG유플러스는 가정용 사물인터넷 가입자에서 SK텔레콤, KT 등 경쟁회사보다 월등히 앞서있는데 올해 안에 가입자 100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가정용 사물인터넷분야에서 앞서있는 만큼 가전회사들도 LG유플러스와 협력하려고 할 가능성이 크다. 그 결과 LG유플러스의 가정용 사물인터넷 서비스 강화로 이어지고 서비스 강화는 사물인터넷 가입자의 이탈률 감소를 낳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김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사업은 빠른 확장속도에 따른 사업기회의 ‘스노우볼’(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LG유플러스는 선택약정요금할인 상향이나 지원금상한제가 풀릴 때까지 단말기 구매대기 수요자가 많아 3분기 전체 통신가입자 수가 줄어들겠지만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선택약정요금할인 상향이 9월15부터 실시됨에 따라 이통3사의 3분기 가입자 유치경쟁은 소강상태였을 것”이라며 “LG유플러스의 시장점유율을 고려하면 마케팅비용을 크게 지출하지 않더라도 가입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LG유플러스는 3분기에 영업이익 2109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