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등 국내 단체급식회사들이 정부의 규제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단체급식회사들의 내부거래 비중에 감시의 눈을 돌리면 단체급식회사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CJ프레시웨이, 공정위 단체급식회사 내부거래 점검해도 '여유'

▲ 김봉영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왼쪽부터),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 문종석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 


삼성웰스토리는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 부담이 클 것으로 보인다. 삼성웰스토리는 지난해 내부거래 비중이 34%였다.

삼성웰스토리는 계열사 물량이 늘어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3년 분할설립된 이후 2014년 매출 1조5834억 원에서 2015년 1조6623억 원, 지난해 매출 1조7260억 원을 냈다.

현대그린푸드도 단체급식 규제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린푸드의 상반기 내부거래 비중은 전체매출의 12.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어났다.

범현대그룹에 속하는 현대자동차, 현대위아, 현대파워텍, 현대다이모스 등에서 나오는 매출을 포함하면 훨씬 높아진다.

반면 CJ프레시웨이는 내부거래 비중이 낮은 만큼 규제로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CJ프레시웨이의 내부거래 비중은 8월 매출기준 5%에 불과해 정부의 단체급식시장 규제와 큰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의 내부거래 비중이 낮은 이유 가운데 하나로 CJ그룹에서 제조회사가 많지 않다는 점이 꼽힌다. 삼성웰스토리나 현대그린푸드 등은 그룹 계열사에 제조회사가 많은 만큼 인력이 많은 공장 등을 중심으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다.

CJ프레시웨이 단체급식 매출에서 내부거래를 제외하면 산업체, 병원, 레저회사 등 매출비중이 70%, 대학교, 장례식장, 해외 등 매출비중이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아워홈의 경우 2000년 LG그룹에서 분리됐으나 LG그룹 계열사 등에서 여전히 단체급식사업을 하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5일 국무회의 직후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에게 “단체급식시장의 대기업 과점여부 등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총리는 “대기업들이 계열사와 내부거래를 기반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실태조사를 지시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총리의 발언 다음날인 6일 삼성웰스토리, 현대그린푸드, CJ프레시웨이 등 국내 단체급식회사의 주가는 전날보다 일제히 하락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