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주가가 급등했다.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운임상승에 힘입어 3분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힘을 받았다.
5일 대한해운 주가는 전날보다 5.98% 오른 3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각각 1만14주와 2만1160주를 순매수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중국에서 철광석 수입이 늘어나 3분기 벌크선 운임이 오를 것”이라며 “컨테이너선 공급과잉도 해소되고 있는 만큼 3분기 컨테이너선 운임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대한해운은 삼라마이다스(SM)그룹 벌크선사인데 또다른 벌크선사인 대한상선 지분 71.3%와 컨테이너선사인 SM상선 지분 26.0%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상선은 SM상선 지분 23%를 들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해운은 SM상선 실적을 연결기준 실적에 반영하고 있다.
대한해운은 벌크선을 운항하면서 계열사인 SM상선을 통해 컨테이너선을 운항하고 있는 셈인데 벌크선 운임과 컨테이너선 운임이 오를 경우 수익이 늘어난다.
중국정부는 저품질 철광석 생산을 방지하기 위해 4월 말부터 중국 전역 철광석 광산에 감시팀을 파견했다.
중국산 철광석은 철함유량이 세계평균치보다 낮은 만큼 다른 나라의 철광석보다 더욱 많은 제련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철광석 제련과정은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중국에서 철강제품 생산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철광석 수송수요가 향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컨테이너선 운임의 경우 컨테이너선 공급감소에 힘입어 지난해 3분기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1위 컨테이너선사인 머스크는 신조발주 대신 중고선박 인수와 인수합병 등의 방식으로 선대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선 공급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해운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412억 원, 영업이익 476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33.4%, 영업이익은 454.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