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조가 2017년 임금협상 교섭을 진행하면서 두번째로 파업을 벌였다.

한국GM 노조는 5일 오전과 오후 4시간씩 모두 8시간 부분파업한다.
 
한국GM 노조 또 파업, 새 외국인 사장 설득 역부족

▲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부임하기 전인 8월22일에 노조와 만나는 등 노조 끌어안기에 나섰지만 파업을 막지 못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7월14일 한국GM 노조가 낸 쟁의조정 신청을 놓고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노조는 7월17일 오전과 오후 4시간씩 부분파업을 벌이고 청와대 앞에서 산업은행이 보유한 한국GM 지분매각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노사는 7월24일까지 모두 18차례의 임금협상 교섭을 펼쳤지만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카젬 사장은 한국GM 수장이 되자마자 노조와 임금협상을 타결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을 5만 원 인상하고 성과급으로 400만 원을 지급한다는 제안을 했지만 노조는 거부했다.

노조는 기본급을 15만4883원 인상하고 현재 8+9주간 2교대제를 8+8주간 2교대제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한국GM 철수설이 불거진 데 따라 회사가 미래 발전전망과 고용 불안정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카젬 사장은 1일 취임한 뒤 전체 임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한국GM은 3년 연속 큰 폭의 누적적자를 냈다”며 “악화되고 있는 재무상황이 우리의 지속가능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임직원 모두가 변화해야 한다”며 “그게 저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들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