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아시멘트가 튼튼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아세아시멘트는 시멘트업계 최상위의 재무구조를 보유하고 있다”며 “탄탄한 현금유동성 등 여러 매력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세아시멘트는 2분기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28.9%에 불과하다. 시멘트업계 선두권인 쌍용양회(67.6%)와 한일시멘트(48.8%)와 비교해 부채비율이 더 좋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도 2분기 말 기준으로 835억 원을 보유하고 있어 지난해 말보다 37억 원 늘었다.
이 연구원은 “아세아시멘트는 그동안 소극적인 영업전략을 펼쳐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가가 극단적으로 낮게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고 파악했다.
아세아시멘트는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도 연간 700억 원을 낼 뿐 아니라 378억 원 규모의 OCI 투자지분도 보유하고 있어 풍부한 현금을 창출한다.
지난해 시가배당률 1.9%로 현금배당을 하는 등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있다고 이 연구원은 봤다.
아세아시멘트는 올해 드라이모르타르시장의 안정화 덕에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드라이모르타르는 시멘트와 모래, 강화제를 일정한 비율로 섞어 물만 부으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즉석시멘트를 뜻한다.
아세아시멘트는 2015년부터 시작된 드라이모르타르시장의 경쟁심화로 드라이모르타르사업 영업이익률이 뒷걸음질했으나 최근 출혈경쟁이 마무리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이 연구원은 “아세아시멘트는 6월부터 드라이모르타르제품의 가격을 인상해 3분기부터 수익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세아시멘트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674억 원, 영업이익 60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6.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