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이 건설기계사업영역을 재조정해도 두 기업의 기업가치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두산인프라코어가 자회사인 두산밥캣으로부터 사업을 인수하기 때문에 두산인프라코어의 연결기준 재무제표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두산밥캣은 사업양도로 영업이익을 소폭 끌어올릴 수 있어 기업가치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왼쪽), 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
두산밥캣은 연결기준으로 중대형건설기계에서 연간 약 6천억 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1~2%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전체매출에서 중대형건설기계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7% 안팎이지만 영업이익 비중은 약 6.5%가량에 불과하다.
두산밥캣이 중대형건설기계사업을 두산인프라코어에 넘기면 연간 매출은 줄어들겠지만 영업이익률은 소폭 향상되는 효과를 볼 것으로 이 연구원은 봤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도 “두산밥캣이 사업부를 양도하면서 일부 매출공백이 발생하겠지만 매각대금 유입에 따른 이자비용 감축효과를 볼 수 있어 사업영역 재조정이 두산밥캣의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파악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사업인수로 대규모 자금을 지출하겠지만 현금흐름에는 큰 부담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의 중대형건설기계 사업을 모두 1억2천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 대금을 한 번에 지급하지 않고 양수한 매출채권을 현금으로 유동화할 수 있는 시기에 맞춰 최대한 분할 지급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