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지배구조부문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올해 상장기업 733곳을 대상으로 ESG(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평가를 실시한 결과 지배구조부문에서 신한금융지주에 처음으로 S등급을 부여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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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
기업지배구조원은 2011년부터 매년 상장기업의 지속가능성 기준인 환경, 사회책임, 지배구조 부문별로 S, A+, A, B+, B, C, D 등 7개 등급을 매기고 세 부문의 통합등급도 내놓고 있다.
세 부문의 통합등급으로 S등급을 받은 기업은 지금까지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지배구조부문에서 S등급을 받은 회사도 올해 신한금융지주가 처음이다.
신한금융지주를 비롯해 SK, 에스오일, 삼성전기, 풀무원 등 5곳이 올해 평가에서 통합 A+등급을 받았다. 다른 기업을 살펴보면 A등급 39곳, B+등급 118곳, B등급 이하 571곳 등이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올해 지배구조부문에 경영진과 사외이사의 심층인터뷰 등 정성평가를 도입했다. 인터뷰 요청을 받아들인 상장기업 10곳을 대상으로 등급을 올리는 여부를 검토한 결과 신한금융지주의 등급을 지난해 A에서 S로 두 단계 올렸다.
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심층인터뷰를 실시한 회사의 사외이사들이 경영진과 최대주주로부터 일정 수준의 독립성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정성평가가 우수한 회사에 한정해 상위등급을 부여한 결과 신한금융지주가 처음으로 S등급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지배구조부문에서 B+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 수는 지난해 99곳에서 올해 155곳으로 늘어났다. 서면투표제와 전자투표제 등 의결권 행사방식이 늘어났고 기업지배구조 정보도 이전보다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문과 사회적책임부문에는 S등급을 받은 기업이 없었다.
환경부문 평가결과를 보면 A+등급 4곳, A등급 58곳, B+등급 147곳, B등급 이하 524곳이다. 사회책임부문은 A+등급 28곳, A등급 48곳, B+등급 108곳, B등급 이하 549곳이다.
기업지배구조원은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협회 등 자본시장 관련 기관들의 참여로 2002년 설립된 기업지배구조 평가연구기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