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과 두올이 인수합병을 적극 추진해온 덕분에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한온시스템은 2013년 비스테온 공조사업부, 2014년 쿠퍼스탠다드오토모티브를 인수하는 등 다수의 인수합병을 통해 성장해왔다”며 “2016년 칸세이칼소닉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뒤 지속적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해오고 있다”고 바라봤다.

  한온시스템과 두올의 성장동력은 거침없는 인수합병  
▲ 이인영 한온시스템 사장(왼쪽)과 조인회 두올 사장.
한온시스템은 차량용 공조시스템을 생산하는 회사로 현대차, 기아차, 테슬라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특히 친환경차용 공조시스템 경쟁력을 높게 평가받으면서 친환경차 보급확대 흐름을 타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온시스템은 매출이 2012년 3조3천억 원에서 2016년 5조7천억 원으로 늘어났다.

비스테온의 공조사업부를 시작으로 쿠퍼스탠다드오토모티브의 열관리 및 배기 사업부를 전략적 인수합병한 덕이 컸다.

현재 전 세계에서 생산공장 40곳, 연구개발센터 4곳, 엔지니어링센터 14곳을 운영하고 있다.

사모펀드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 지분 50.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으면서 한온시스템은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에 나설 수 있었다.

한국타이어도 한온시스템 지분 19.49%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한온시스템을 인수해 사업영역을 넓힐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한온시스템은 글로벌시장에서 보기 드문 차량용 공조시스템 전문 부품회사로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어 인수합병 대상으로서 매력도도 높다”고 평가했다.

차량용 시트, 원단, 에어백 제조회사인 두올도 인수합병을 통한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두올은 2016년에 상장한 회사인데 최근 스웨덴 차량용 내장재 제조회사인 보그스티나를 인수해 매출처 다변화와 신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두올은 보그스티나 지분 95%를 스웨덴 금융회사로부터 623억 원에 인수했다고 28일 밝혔다. 9월1일에 인수대금을 납부하면서 인수작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두올은 현대차와 기아차와 주로 거래하던 데서 볼보, 폴크스바겐, 피아트 등과 거래하는 보그스티나를 손에 넣게 됐다.

두올은 2017년에 3500억 원, 2018년 5300억 원, 2019년에 5600억 원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2016년에는 매출 2959억 원, 영업이익 184억 원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