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와 온라인몰인 ‘이마트몰’의 사업호조로 올해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차지운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0일 “실속형 소비에 최적화된 트레이더스는 가격경쟁력과 상품 차별화를 통해 2019년까지 연 평균 29%의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이마트몰 역시 배송인프라 확대 및 효율화를 통해 영업손실폭이 줄어들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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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갑수 이마트 대표. |
이마트는 올해 연결기준 매출 18조2천억 원, 영업이익 617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12.9% 늘어나는 것이다.
이마트의 실적성장은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와 이마트몰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다.
차 연구원은 “트레이더스의 영업이익은 올해 지난해보다 62%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마트몰의 올해 영업적자 예상치는 124억 원으로 지난해 364억 원보다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레이더스는 코스트코처럼 실속형 소비에 최적화된 창고형 할인매장으로 대용량 번들상품 기준 가격이 할인점 대비 7~15% 저렴하다. 트레이더스는 전체 상품의 50% 이상을 해외 직수입 상품으로 구성돼 있어 고객을 모으는 데도 차별화하고 있다.
차 연구원은 “이마트는 기존 이마트 매장(할인점)을 출점하는 대신 연간 2~3개의 트레이더스 매장을 출점할 예정”이라며 “기존 할인점과의 상품중복률은 10%미만 수준으로 기존 매장과 자기시장잠식(카니발라이제이션) 우려는 없다”고 파악했다.
이마트몰도 신선식품을 기반으로 사업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이마트몰에서 신선식품 매출비중은 30% 이상인데 이마트 매장의 매출비중인 20%보다 높은 수준이다.
차 연구원은 “신선식품의 핵심은 선도유지와 고객서비스인데 마트에서 소비자가 경험한 신선함은 뇌리에 강하게 인식되어 있다”며 “소비자는 온라인쇼핑을 통해 편리함을 추구하지만 온라인 유통업체보다 매장 기반의 온라인몰인 이마트몰에서 신선식품 구매가 선호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마트는 현재 온라인전용물류센터 2개를 보유하고 있다. 하루 처리가능건수는 3만건 수준으로 1호점은 완전 가동 상태이며 2호점의 가동률은 75% 수준이다. 3호점은 2019년 초 개점 예정인데 이미 부지확보가 끝났다.
차 연구원은 “이마트몰은 물류 효율성 개선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연 평균 21%의 매출 성장을 지속하며 2019년에는 흑자전환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