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내수부진 등의 영향을 받아 3개월 연속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다만 9월에는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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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8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8로 집계됐다. |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제조업의 8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8로 전월과 동일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에서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선 100을 웃돌 경우 경기가 좋다고 보는 기업이, 100을 밑돌 경우 경기가 악화됐다고 평가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4월 83까지 상승했다가 5월 82, 6월 78로 하락한 뒤 석 달째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제조업체들의 8월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석유정제·코크스부문은 70으로 7월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유가회복에 따른 정제마진 확대와 수출호조의 영향을 받았다.
전기장비는 제품 판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월보다 2포인트 상승한 83으로 집계됐다. 고무플라스틱부문은 중국수출이 부진함에 따라 6포인트 하락했고 비금속광물은 집중호우의 영향을 받아 레미콘 수요가 감소하면서 8포인트 내려갔다.
제조업체들의 8월 경기실사지수를 기업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82로 7월과 같았다. 중소기업은 7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올랐다.
8월 수출기업들의 기업경기실사지수는 84인데 7월과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내수기업은 75로 7월보다 1포인트 개선됐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1.8%), 불확실한 경제상황(16.4%), 경쟁심화(11.1%), 수출부진(11.0%) 등을 꼽았다.
비제조업의 8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는 75으로 집계됐는데 7월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기업들은 9월에는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의 9월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83으로 7월에 조사한 8월 전망치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9월 전망치는 78로 7월에 조사한 8월 전망치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친 8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8.1로 집계돼 7월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