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 가격이 약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정부가 내놓은 8·2 부동산대책이 시장에서 조금씩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남과 서초 아파트가격 하락 반전, 부동산대책 효과 나타나  
▲ 강남구와 서초구 아파트가격이 1월 말 이후 27주 만에 하락했다.
21일 KB국민은행이 매주 실시하는 주택시장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14일 기준으로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은 1월30일에 하락률 0.02%를 보인 뒤 27주 만이다.

과열현상을 보였던 강남구 부동산시장이 부동산대책 이후 한풀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8·2 부동산대책을 내놓기 직전인 7월31일 실시된 조사에서는 강남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36% 상승했다.

하지만 8·2 부동산대책이 나온 직후 실시된 7일 조사에서 상승률이 0.06%를 보이며 오름세가 둔화했고 이어진 조사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도 14일 기준으로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서초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한 것도 1월 말 이후 27주 만이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8월 들어 2주 연속 제자리걸음을 했다. 세종시 역시 부동산대책이 나오기 직전인 7월 말에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0.58%까지 올랐지만 부동산대책의 악효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거래시장은 다소 한산한 분위기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KB국민은행은 부동산 중개업소에서 느끼는 매매거래 활발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전국의 매매거래지수가 14일 기준으로 전주보다 3포인트 하락한 11.3을 보였다고 밝혔다.

매매거래지수는 부동산 중개인들에게 아파트 매매거래와 관련해 활발함과 보통, 한산함 중 3가지 중 한 항목을 선택하도록 해 작성된 지표로 지수가 낮을수록 매매거래가 한산하다는 의미가 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