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가 입학금 폐지에 나서고 있다. 등록금에서 입학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사립대들도 뒤를 따를지 주목된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17일 회의를 열고 입학금 폐지 방안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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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여표 국공립대총장협의회 회장. |
국공립대총장협의회는 전국 50여 개 4년제 국공립대 가운데 41개 학교 총장들이 구성한 협의체다. 경북대·부산대·충북대·전남대 등 지역 주요 국립대 10곳, 군산대·금오공대·부경대 등 중소국립대 19곳, 교육대 10곳 등이 참여하고 있다.
대학 입학금 폐지는 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정 세부과제 가운데 하나다.
7월 군산대학교가 입학금 폐지를 처음으로 결정했고 3일 19개 중소국립대가 입학금을 폐지하기로 하면서 국공립대 중심으로 입학금 폐지가 확산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7학년도 국립대 1인당 평균 입학금은 14만9500원이다. 2015년 기준 국립대 세입총액 가운데 입학금 수입 비중은 0.3%로 입학금을 폐지한다 해도 학교 재정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사립대의 경우 2017학년도 1인당 평균 입학금이 77만3500원으로 국립대의 5배가 넘는다. 등록금에서 입학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9.2% 수준으로 높아 즉각적인 입학금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다만 정부 방침이 입학금 폐지로 정해진 만큼 사립대의 입학금 폐지도 시간문제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사립대는 차츰 입학금을 인하해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