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하반기에도 미국에서 태양광사업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10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정부가 3분기 말 태양광산업 관련 피해 여부를 발표하기로 했다”며 “이 시기까지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돼 태양광제품을 미리 사놓는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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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 |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해 외국산 태양광제품 수입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정부는 9월22일까지 한국태양광기업의 저가공세 등 때문에 미국의 태양광산업이 피해를 입었는지 판정하고 11월13일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관련 보고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미국정부가 한국산 태양광제품에 긴급수입제한조치를 취할 경우 한화케미칼이 미국에 수출하는 태양광제품에 막대한 관세가 붙을 수 있다. 한화케미칼의 태양광제품 가격이 관세 때문에 크게 오를 것을 대비해 미리 관련 제품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초소재사업의 업황은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중국정부가 다방면에 걸쳐 환경 관련 감찰을 진행해 중국 내 가성소다와 PVC(폴리염화비닐) 생산량이 줄면서 이 제품의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케미칼은 4분기에 TDI(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 생산설비를 한 달 정도, 10월에 가성소다와 염소 생산설비를 보름 정도 정기보수하면서 가동을 일시중단하기로 했다.
유통자회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후발사업자가 나타날 때까지만 제주면세점을 운영하기로 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한국공항공사와 계약종료로 제주면세점을 8월 말 철수하려고 했지만 관세청에서 공고가 나지 않아 아직 영업을 하고 있다”며 “후발사업자가 나타날 때까지만 계속 영업하는 것으로 한국공항공사와 계약을 변경하고 임대료도 매년 고정비 지출방식에서 매출 대비 임대료 지급방식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