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대출신청 급증으로 서비스가 지연되면서 고객들의 불만 달래기에 나섰다.
카카오뱅크는 8일 애플리케이션에 공지를 띄워 고객들에게 원활하지 못한 서비스이용과 관련해 사과하며 앞으로 추진할 대응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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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
카카오뱅크는 8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신규계좌개설 수 203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수신액은 9960억 원, 여신액은 7700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을 시작한 지 13일 만에 가파른 성장세지만 대출신청 등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불거진 대출서비스 접속 오류와 부실한 고객응대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들의 불편이 길게 이어지지 않도록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최대한 빠르게 대안을 찾을 것”이라며 “앞으로 원인과 대응현황을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2일부터 마이너스통장 대출의 개인등급별 대출한도를 낮췄다. 대출신청이 몰리면서 건전성을 관리해야할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영업을 시작한지 일주일 만에 대출한도를 줄이면서 고객들의 불만도 높아졌다.
카카오뱅크는 “건전성 유지와 리스크관리를 위해 대출상품의 한도와 금리조정은 수시로 일어날 수밖에 없다”며 “다만 앞으로 주요한 변경과 관련해서는 고객들과 공유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대출서비스 접속 오류가 지속되자 고객 문의도 몰리면서 상담서비스도 접속이 어렵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일 기준으로 카카오뱅크의 고객응대율은 14%로 나타났다. 시중은행들의 고객응대율이 70% 전후라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낮다.
카카오뱅크는 “처음 상담인력인 200명에 추가 인원을 배치해 현재 640명 정도의 상담인원을 운영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최대 500명 규모의 제2고객센터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체크카드도 인기를 끌면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7일 기준으로 전체 신청 건수는 130만 장인데 이 가운데 30만 장만 고객들에게 전달됐고 나머지 100만 장은 현재 제작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생산설비와 인력을 늘려 24시간 생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신속한 배송을 위해 우체국 등기를 통한 배송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