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정부의 통신요금 규제에 따른 수익하락 가능성을 법적대응으로 방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일 “SK텔레콤은 정부가 통신요금 할인폭을 확대하면서 아무런 혜택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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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월28일 선택약정요금할인율을 9월부터 현행 20%에서 25%로 올리는 행정처분 사전통지서를 이동통신 3사에 보내고 8월9일까지 의견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선택약정요금할인은 고객이 휴대폰을 구매할 때 이동통신회사가 단말기 보조금을 제공하는 대신 약정기간 동안 통신요금을 깎아주는 것을 말한다.
SK텔레콤은 선택약정요금할인폭 확대가 과도한 시장개입이라며 법적대응을 검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정부의 선택약정요금할인 폭 확대를 통신사가 무조건 수용할 가능성은 낮다”며 “SK텔레콤은 정부에서 규제로 발생하는 손실을 보상하는 혜택을 받거나 법적분쟁으로 수익하락 가능성을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자회사 SK플래닛의 손실이 SK텔레콤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SK텔레콤이 SK플래닛 지분을 대거 매각하는 방식으로 연결대상에서 제외하거나 SK플래닛 적자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바라봤다.
SK플래닛은 2분기에도 영업손실 716억 원을 냈다.
SK텔레콤은 하반기 연결기준 매출 8조7624억 원, 영업이익 8496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매출은 1.94%, 영업이익은 4.37% 늘어나는 것이다.
2분기는 이동전화수익이 성장세로 돌아서고 IPTV매출이 크게 늘어나 양호한 실적을 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 조3456억 원, 영업이익 4233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3.9%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