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케이블TV와 디지털방송 가입자당매출(ARPU)이 떨어지자 불안한 시선이 늘어나고 있다.
CJ헬로비전은 가입자당매출을 높이기 위해 초고화질(UHD)방송 확대와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강화한다.
◆ CJ헬로비전, 가입자당매출 하락
2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2분기 케이블TV 가입자 수가 417만 명으로 역대 최고를 보였다. 1분기보다 2만4천 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7천 명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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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동식 CJ헬로비전 대표. |
그러나 CJ헬로비전 케이블TV가입자들의 가입자당매출은 761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937원보다 4.0%, 1분기 7771원보다 2.0%가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8029원을 보이며 잠깐 반등했지만 이후 3분기 연속 하락세다.
디지털방송의 가입자당매출도 2분기 9977원을 보이며 사상 처음 1만 원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1분기보다 1.4% 떨어졌다.
가입자당매출이 하락한 것은 가입자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 집행과 주문형비디오의 비수기 영향이 컸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CJ헬로비전 주문형비디오매출이 지난해 2분기보다 8.2%, 올해 1분기보다 2.7% 감소했다는 점은 분명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파악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수준은 아니다”며 “냉정하게 실적 관점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도 “CJ헬로비전은 디지털, 아날로그 모두 가입자당매출이 감소를 이어가며 매출 반등이 나오지 않은 점이 아쉽다”며 “긍정적 변화가 감지되긴 하지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CJ헬로비전, 가입자당매출 높이기 나서
CJ헬로비전은 하반기부터 초고화질(UHD)방송 가입자를 적극적으로 늘리고 주문형비디오 판매를 높혀 가입자당매출을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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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헬로비전은 1일 UHD방송 녹화가 가능한 인공지능(AI)기반 스마트셋톱박스 '헬로tv UHD RED'를 출시했다. |
CJ헬로비전은 1일 UHD방송 녹화가 가능한 인공지능(AI)기반의 스마트 셋톱박스 ‘헬로tv UHD RED’를 출시했다. 가격대는 상품별로 1만6500원~1만8500원이다.
헬로tv UHD RED에는 최신 구글 안드로이드TV 운영체제(OS)인 누가가 적용됐으며 구글 어시스턴트 기반의 음성인식 인공지능(AI)가 내년 초에 탑재된다. 리모콘과 스마트폰을 통해 스마트녹화(PVR)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CJ헬로비전은 “신규 가입자의 25~30%를 신규 UHD 상품 가입자로 확보하겠다”며 “고가상품 가입자 유치를 통해 가입자당 매출 상승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주문형비디오 매출을 높이기 위해 콘텐츠 강화와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CJ헬로비전은 “현재 주문형비디오 매출은 지상파, JTBC, CJ E&M 관련 상품에 편중됐기에 프리미엄 영화 월정액 상품을 출시하겠다”며 “사용자인터페이스 개편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 편의성 향상, 재구매율 상승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린이전용 노래방서비스 등의 상품도 내놓는 등 부가서비스 매출을 늘리는 데도 힘쓰고 있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카이라이프도 UHD가입자가 15%까지 확대되면서 올해 2분기 실적에서 가입자당매출 반등에 성공했다”며 “CJ헬로비전도 하반기에 실시간 UHD채널을 5개까지 확대하면 UHD방송 가입자가 본격적으로 증가해 가입자당매출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