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가 국내 손해보험사 최초로 올해 순이익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1일 “삼성화재의 브랜드파워와 시장지배력,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을 앞둔 상황에서 강력한 자본력은 경쟁사들이 모방할 수 없는 핵심경쟁력”이라며 “모든 부문에서 호조세가 지속돼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1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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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 |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종합해 보면 삼성화재는 올해 순이익 1조52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25% 늘어나는 것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화재는 올해 순이익 목표로 9250억 원을 내놓았지만 이미 상반기에 84.3%를 달성했다”며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해왔던 장기위험손해율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를 내놓은 점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삼성화재는 상반기에 순이익 7798억 원을 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2% 늘었다.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장기보험 등 모든 부분에서 손해율이 낮아지면서 영업효율이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017년 말부터 새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맞춰 자본규제가 개편되는 과정에서 삼성화재의 강점인 자본력도 부각될 것으로 전망됐다.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수익성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두 차례에 걸친 선제적인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에서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며 “온라인 자동차보험의 경우 손해율 상승폭보다 사업비율의 개선폭이 크기 때문에 수익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해율은 보험사에서 받은 보험료 가운데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사업비율은 보험료 수입에서 인건비와 마케팅비, 모집 수수료 등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다만 삼성화재가 앞으로 적극적인 자본정책을 펼쳐야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2위권 손해보험사와 차별점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자본정책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며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이 시행되면 2위권 손해보험사들의 부채부담이 낮아지는 만큼 2위권과 차별화를 부각시킬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