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대형항공사로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기보다 좌석수를 늘려 수익을 최대한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새 중형기인 에어버스350에 일등석을 배치하지 않고 프리미엄이코노미 좌석을 36석 도입해 좌석수를 311석까지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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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 |
프리미엄이코노미 좌석은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의 중간급 좌석으로 이코노미석보다 좌석 공간이 넓다.
아시아나항공은 2025년까지 에어버스350을 30대 들여올 계획을 세웠다.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소형기인 에어버스321네오도 25대 들여온다.
아시아나항공은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최신 기종을 들여오면서도 일등석을 없애고 이코노미석을 더 확보했다.
일등석이 고급항공사로서 인지도를 좌우하는 요인이지만 아시아나항공으로서는 경영이 어려운 만큼 수익을 확보하는 데 더욱 주력하고 있는 셈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에 영업이익이 진에어와 제주항공 등 저비용항공사보다 적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경영정상화를 위해 비핵심자산을 매각하고 직원들에 희망퇴직과 무급휴직을 내리는 등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기준 현금성자산이 785억 원에 불과하다. 부채비율이 639.4%인 데다 10월부터 11월까지 2천억 원 규모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자회사인 아시아나IDT 상장도 추진하고 있는데 자회사가 상장할 경우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형항공사로서 대한항공을 추격하면서 저비용항공사들의 저가운임 공세에 대응해야 하는 샌드위치 신세에 놓여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