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또 미국 연준은 조만간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운용자산 축소에 들어가기로 했다.
미국 연준은 26일 이틀 동안에 걸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1.00~1.2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블룸버그 등 외신이 일제히 밝혔다. 9명 위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금리동결을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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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 의장.ㄷ |
연준은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가 견고한 고용시장을 바탕으로 완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현재 고용과 물가 수준 등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은 연준이 6월 금리를 올린데다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에 계속 미달하는 점을 고려해 금리 동결을 결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준은 3월과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연준은 6월 회의에서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릴 것을 시사했다.
연준은 또 ‘조만간(relative soon)’ 4조5천억 원 규모의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12일 ‘올해(this year)’라고 말한 시점이 이날 ‘조만간’으로 바뀌면서 외신들은 9월부터 자산축소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이사회 의장은 12일 미 하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서 “연준은 올해 보유자산 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앞으로 몇 년에 걸쳐 자산을 점진적으로 축소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연준이 4조5천억 달러 상당의 자산을 축소한다는 것은 시중에 풀린 돈을 다시 회수하는 긴축정책을 실시한다는 의미다. 시중에 있던 달러가 재무부에 묶여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고 금리인상으로 이어진다.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양적완화 정책에 따라 경기부양 차원에서 미 국채 등 보유자산을 매입해오다가 올해부터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보유자산 축소를 저울질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