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열 회장이 코오롱그룹의 자동차 소재사업 확대에 나섰다.
세계적 산업전시회에 자동차 소재 계열사들의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유럽차 고객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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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
16일 코오롱플라스틱에 따르면 코오롱플라스틱은 국제 플라스틱 산업전시회 ‘파쿠마 2014’에서 자동차용 고부가가치 소재를 선보였다.
파쿠마 2014는 올해 23회째 개최되는 유럽 3대 플라스틱 산업전시회 가운데 하나다. 이번 전시회에 바스프, 듀폰, 사빅 등 글로벌 화학회사와 한국에서 삼성SDI 등 34개국 1700여개 기업들이 참여했고 4만5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이번 전시회에서 열가소성 탄소섬유 복합소재, 장섬유 강화 복합소재, 고기능성 엔지니어링플라스틱 등 차세대 경량화 신소재들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코오롱그룹 계열사가 생산하고 있는 자동차용 시트, 내외장재, 에어백, 계기판용 OLED 등도 전시됐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유럽 글로벌 완성차기업에 소재 공급을 확대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장희구 코오롱플라스틱 대표는 “앞으로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공격적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나설 것”이라며 “첨단복합소재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부터 고객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가 코오롱그룹이 자동차 소재사업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코오롱그룹은 2007년 코오롱유화를 합병하면서 기존의 화학섬유사업 비중을 낮추고 자동차 소재, 전자재료 및 필름, 화학소재 사업 비중을 늘리는 방향으로 체질개선을 추진해 왔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2007년 그룹 창립 5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화학섬유업체라는 꼬리표를 떼고 첨단소재사업으로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코오롱그룹이 사업구조를 변화해 나가면서 자동차 자재사업은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떠올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계열사들이 영위하는 5개 사업부문(자동차 자재, 화학소재, 필름 및 전자재료, 패션, 의류소재) 가운데 자동차 자재사업의 매출 비중은 32%로 가장 높다. 자동차 자재사업은 2010년 매출 비중이 17%에 불과했는데 크게 확대된 것이다.
자동차 자재사업의 올 상반기 매출은 8485억 원, 영업이익은 456억 원이었다. 매출은 점차 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2012년 1033억 원에서 지난해 846억 원으로 줄었다.
자동차 자재사업을 하고 있는 계열사들은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글로텍, 코오롱플라스틱, 코오롱난징, 장지강코오롱글로텍, 베이징코오롱글로텍 등 국내외법인 6곳이다.
이들 계열사는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브리지스톤, 오토리브 등 국내외 자동차 관련 기업이 고객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