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테크윈이 방산비리 수사의 여파로 한국항공우주산업에 항공엔진 납품을 하지 못하더라도 크게 타격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9일 “한화테크윈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개발하는 한국형기동헬기 수리온 사업이 전면 백지화되더라도 실적에 크게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테크윈 주가 반등, 수리온사업 중단돼도 타격 미미  
▲ 신현우 한화테크윈 항공·방산부문 대표이사.
한화테크윈은 한국항공우주산업에 전투기와 헬기 등에 쓰이는 항공엔진을 납품하고 있는데 관련사업이 중단될 가능성이 나오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화테크윈은 수리온이 정상적으로 판매될 경우 연간 1천억 원 수준의 엔진을 납품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영업이익으로는 40억~50억 원으로 추정되는 규모다.

한화테크윈은 2018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9150억 원, 영업이익 114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테크윈이 납품하는 수리온 엔진이 2018년 실적 추정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의 2.3%, 영업이익의 2.5~3.1% 수준에 머물러 한화테크윈에 사실상 큰 타격이 없다는 것이다.

2분기 영업이익은 줄어들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한화테크윈이 엔진사업의 국제공동개발사업(RSP)에 참여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9월에 미국 항공기엔진 제작기업인 프랫앤휘트니(P&W)가 추진하는 기어드터보팬(GTF) 엔진사업의 국제공동개발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국제공동개발사업은 계약 초반에 마케팅비용 등이 늘어나 적자를 보는 것이 불가피해 한화테크윈이 올해부터 2020년까지 엔진부문에서 연간 영업손실 600억~7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테크윈은 2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9896억 원, 영업이익 230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0.6%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48.2% 감소하는 것이다.

19일 주가는 전일보다 2.45%(950원) 오른 3만96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방산비리 의혹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으나 이날 소폭 반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