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그동안 코스피지수와 비교해 부진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9일 “코스피지수의 상승세는 둔화되는 가운데 코스닥지수의 가격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국내외 여건이 강화될 것”이라며 “그동안 부진했던 코스피지수의 상대적인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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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
대형주보다 성장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에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연구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상(FTA) 개정협상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불확실성 등 대외변수에 따른 환율변동에도 코스닥지수의 민감도는 낮다”며 “최근 코스닥지수 상승세를 억눌러왔던 채권금리도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차익실현 심리도 커진 만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코스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두고 코스피 상장기업의 실적전망치가 하향조정되면서 호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된 코스피 대형주에 차익실현 심리가 커질 수 있다”며 “국내증시의 수급주도권을 쥐고 있는 외국인투자자들도 이번주에 코스피에서는 순매도를, 코스닥에서는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고 바라봤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유명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대형주 지수는 22.4% 상승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 코스닥지수는 각각 8.8%, 2.9%, 4.5% 오르는 데 그쳤다”며 “현재 대형주와 중소형주의 수익률 격차도 최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을 살펴보면 대형주는 3.3%, 중소형주는 –2.7%로 집계됐다.
다만 유 연구원은 상장기업의 영업이익과 기업가치를 감안하면 여전히 중소형주가 부진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유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증가율을 보면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소형주의 제한적 상승을 염두에 둔 선별적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