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이 철도와 방산부문에서 하반기에도 신규 수주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17일 “현대로템은 상반기 1조 원 이상 신규수주를 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하반기도 국내외 철도와 방산부문의 신규 수주실적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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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탁 현대로템 사장. |
현대로템은 1분기 철도차량 1850억 원과 플랜트 1830억 원, 2분기 이집트 카이로 3호선 전동차 4457억 원, K1과 K2 전차 창정비 1208억 원 등을 수주했다.
하반기에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 서울지하철 2호선 등 국내 전동차 교체물량, 필리핀과 인도 등 해외철도차량 물량과 차륜형 장갑차 1차 양산 등의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로템은 7월 말 개찰 예정인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 입찰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럽 회사들보다 가격경쟁력에서 앞서면서도 가장 낮은 가격을 적어 낸 솔라리스-스태들러 컨소시엄보다는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로템은 이미 2014년과 2015년 터키에서 트램 물량을 수주한 경험이 있다.
현대로템은 7월 중순 개찰 예정인 2호선 전동차 214량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가 2022년까지 2호선과 3호선의 전철 620량을 교체하기로 하면서 현대로템은 국내에서 추가 철도물량을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연구원은 “현대로템은 하반기 차륜형 장갑차 1차 양산도 시작한다”며 “필리핀과 인도 등 해외 철도프로젝트도 있어 철도와 방산부문 모두 추가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이뤄진 대규모 수주가 매출에 반영되지 않아 2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881억 원, 영업이익 147억 원을 냈던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62.3% 급감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