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전방충돌방지보조(FCA)장치를 모든 승용차에 적용한다.
현대기아차는 내년에 출시되는 모든 신차에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를 탑재하는 것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모든 차에 이 장치를 기본적으로 적용하겠다고 1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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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가 2020년까지 출시되는 모든 차에 전방충돌방지보조(FCA)장치를 기본으로 탑재하기로 했다. |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는 감지센서를 통해 앞쪽에 있는 차량을 인식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되면 운전자에게 경고하고 긴급상황에서는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충돌을 회피하거나 피해를 최소화하는 장치다. 자동긴급제동(AEB)시스템으로도 불린다.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의 감지센서로는 레이더나 카메라가 사용된다. 두 센서가 동시에 적용된 일부 장치의 경우 보행자까지 감지할 수 있어 인명사고를 예방하는 데도 상당한 효과를 거두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기아차는 2018년에 출시되는 신차부터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를 모두 탑재한다. 향후 신차와 개조차, 연식변경모델 차량의 출시시점마다 이 장치를 기본으로 적용한다. 적용범위는 승용차와 레저용차량(RV) 전 차종이며 경차도 포함된다.
차량출시시점과 전방충돌감지센서의 물량수급 계획 등을 고려할 때 2020년 정도면 모든 승용차에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를 모두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기아차는 안전관련 법규에 따라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를 대형트럭과 버스에도 적용한다. 대형버스는 2018년 1월부터, 대형트럭은 2019년 1월부터 이 장치가 달려 판매된다.
현재는 대형트럭인 엑시언트, 대형버스 유니버스와 그랜버드에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를 선택해 적용할 수 있도록 옵션계약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택시와 소형 상용차(포터와 봉고) 등은 전 차급에서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향후 소상공인과 택시사업자 등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한 뒤 공감대를 형성해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를 기본으로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2022년 9월까지 미국에 판매하는 차량의 95%에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를 의무적으로 탑재하기로 했다.
미국 이외의 다른 국가에서도 전방충돌방지보조장치 탑재의 기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전 세계에서 안전관련 자동차기업으로서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