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자산건전성 개선과 비용절감 효과 등에 영향을 받아 2분기에 순이익이 급증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2일 “하나금융지주는 개선된 자산건전성을 바탕으로 충당금 비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며 “KEB하나은행의 전산통합에 따른 비용절감 효과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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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하나금융지주는 2분기에 순이익 5255억 원을 낸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분기보다 49.2% 늘어난 것이다.
하나금융지주는 2013년부터 대기업 여신과 경기민감업종 여신, 중점관리그룹 여신 등을 줄이는 등 적극적으로 리스크관리를 강화했다.
신용위험 평가 내부등급법도 도입해 하나금융지주의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은 1분기 말 12.42%로 지난해 1분기보다 2.04%포인트 개선됐다.
강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보통주자기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자본확충을 위한 증자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위험가중자산 관리 등을 통해 이런 우려를 떨쳐냈다”며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 말 실시한 희망퇴직에 따른 인력 감축을 통한 비용절감 효과도 나타나 올해부터 연 1천억 원 규모의 이익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KEB하나은행의 전산통합에 따른 긍정적인 효과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KEB하나은행은 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해 출범한 뒤 지난해 6월에 전산통합을 이뤘다.
강 연구원은 “KEB하나은행은 전산통합 이후 중복점포 및 저수익 점포 폐쇄, 인력 재배치 등본격적으로 비용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며 “통합에 따른 유휴부동산 매각에서 얻는 이익도 통합효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홍콩지점을 팔아 매각이익 500억 원을 거둔 데 이어 서울 을지로에 있는 KEB하나은행 본점 빌딩도 매각절차를 밟고 있다.
부영이 6월에 KEB하나은행 본점 빌딩 매각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본점 빌딩이 9천억 원에 매각될 경우 KEB하나은행은 4천억 원 규모의 매각이익을 거둘 것으로 강 연구원은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